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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프로젝트 DAY 8 "난 지금도 충분한 사람. 오랜만에 테드 영상을 보고 나니 새삼스럽게 또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사랑에 대해 물으면 '실연의 상처'를 말하고, 소속감에 대해 물으면 '소외'로 인한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말하고, 연결을 물으면 단절에 대해 말한다는 말이 참 와 닿는다. 나도 누군가가 물었다면 똑같이 대답했을 거다. 이렇게 받아들이는 데는 '수치심'이라는 감정, 단절에 대한 두려움. "나는 충분히 ~하지 않아'라는 생각이 깔려있다고 말한다. 듣고 보니 정말 그렇다. 난 이제까지 스스로 충분하다 믿은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긍정적인 가능성도 함께 존재하고 있음에도 대부분 부정적인 부분만 보아왔다. 나를 취약하게 만드는 것이 나를 아름답게 만든다는 발상은 놀라웠다. 취약함을 느끼는 것 자체가 살아있다는 증..
솔직프로젝트 - DAY 7 " 내 삶에서의 무기력 많은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 중에 단연 돋보이던 건 무기력이다. 왜 그럴까. 아무래도 무기력하게 보낸 시간이 많기도 하고, 무기력한 상태를 가장 싫어하기 때문이다. 작년 심리상담을 신청하러 갔을 때 무기력한 내가 참 싫다고, 항상 열정이 넘치는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냥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을 때 혹은 의욕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심지어 시도해볼 여력조차 나지 않을 때 무기력하다고 느낀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에 항상 머릿속은 가만히 있질 못한다. 지금 이대로의 나는 너무 부족하다 느껴졌기에 하루빨리 성장하고 싶었다. 그러니 한시바삐 움직여도 모자란데 몸은 따라주지 않으니 이런 내가 싫을 수밖에. 무기력했던 시간을 되돌아보면 참 많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
솔직프로젝트 - DAY 6 " 퇴근길 노을 풍경 멈추면 큰일 날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쉬지 않고 뭔가 하고 있어야 불안한 감정이 잠잠하기에 마음의 여유를 좀처럼 가지기 힘든 편이었다. 다행히 지금은 심리상담과 명상 그리고 마음 챙김 공부를 하면서 멈춤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한창 멈추면 안 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을 때 휴식을 간절히 원했었다. 바닷가 풍경이 보이는 카페에 앉아 시간 보내거나 산에 우거진 나무들 사이에서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는 놀러 간다는 생각도 못했지만, 마음의 여유가 생긴 지금도 움직이기 귀찮아하는 성격 덕분에 쉽지 않은 일이다.(막상 나가면 잘 노는데, 집 밖에 나가는 게 젤 힘든 집순이다.) 그래서인지 일상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참 부럽다. 매번 출퇴근길이 ..
솔직프로젝트 - DAY 5 " 부러움이라는 감정 질투 나는 사람이라면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반면 부러운 사람은 참 많다. 예쁘고 날씬한 사람이라던가 유머러스하고 사람들과 곧잘 어울리는 사람, 배낭여행을 다니며 영어로 외국인과 거침없이 대화하는 사람, 꾸준히 노력해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내고 마는 사람 등. 부러움을 느낄 때마다 내가 너무 싫어진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하던데 매일 지기만 하는 인생살이라 그런가? 이런 생각이 변한 건 우연이었다. 회사를 퇴사하고 더 늦기 전에 한 번쯤 잠시 멈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난, 일 년 동안 안식기를 보냈었다. 쉬는 동안 나의 목표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었다.(지금까지도 찾지 못한 건 함정) 그리고 다양한 시도와 경험하기였다. 이것저것 하다 보면 그중에 하나쯤..
솔직프로젝트 - DAY 4 " 나를 솔직하게 만드는 것 솔직이라는 게 뭘까. 사전 정의에 의하면 거짓이나 숨김없이 바르고 곧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난 정말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다. 거짓말하는 편은 아니지만 숨김없이 자신을 드러내지 못한다.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면 사람들이 실망할 것만 같다. 도대체 감춰야만 하는 내 본모습이 뭘까. 나약한 나. 시작은 곧잘 하지만 꾸준히 하지 못하는 인내심이 부족한 나. 가진 거 없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 완벽하지 못한 나. 스스로 부족하거나 보완해야 할 단점이라고 여기는 부분을 좀처럼 드러내지 못한다. 사실 솔직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 솔직했던 순간이 떠오르지 않다 보니 난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는 사람 혹은 나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나름 내면을 ..
솔직프로젝트 -DAY 3 " 별거 아닌 일이지만 해보고 싶은 일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누군가가 물으면 난 항상 '혼자'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한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활동은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혼자만의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큰가 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온전히 즐겨보고 싶다. 낯을 많이 가리다 보니 사람들과 함께 있기보다 혼자 있는 걸 더 좋아한다. 어쩌면 남들에게 맞춰줄 필요가 없기에 혼자이길 원하는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외로움을 많이 타는 스타일은 아니라 이런 내가 싫지는 않다. 아니면 나 홀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외로움에 익숙해져 버린 걸까. 혼자 있을 때는 주로 인터넷을 한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유튜브와 예능, 만화책을 본다. 이 시간을 즐기지만, 혼자일 때의 정적..
솔직프로젝트 - DAY 2 " 내가 솔직하지 못한 순간들 - 누군가의 부탁에 싫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왜 싫다는 말이 목구멍에서 걸릴까. - 먹고 싶은 메뉴가 있는데, 그냥 아무거나 괜찮다고 말할 때가 많다. 영화를 볼 때나 책 고를 때나 내 취향을 드러내지 못한다. - 가족에 관한 이야기. 어린 시절 아픈 가정사로 인해 받은 상처 때문인지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 어떤 상황이나 누군가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은데, 그럴 때 기분 나쁘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뒤에서 욕한다. - 어떠한 주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표현하길 주저한다. - 불안한 감정이 일어날 때, 겁이 날 때, 두려울 때 그렇지 않은 척한다. 감정을 억누르고 애써 참는다. " 나를 솔직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 - 잘못된 고정관..
솔직프로젝트 - DAY 1 " 왜 굳이 지금 솔직해지고 싶었나요? 예전부터 솔직해지고 싶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런데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지금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는 게 어려웠다. 보고 싶은 것만 보려 애써왔기에 힘이 들었지만 이젠 나 자신과 마주 볼 용기가 생겼다. 더 이상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려 한다. 지난 과거를 후회하고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며 지금 이 순간을 낭비하기 싫다. 모든 걸 계획대로 진행해야 만족했던 내가 이젠 계획 따위 하지 않으련다. 좋든 싫든 그저 펼쳐지는 모든 상황을 받아들일 테다. 이런 내게 앞으로 펼쳐질 하루는 어떨지 그 상황에 어떻게 행동하고 느낄지 궁금하다. 그래서인지 솔직해지고 싶다. " 솔직해지면 무엇이 좋을 것 같나요? 이제까진 스스로를 믿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