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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프로젝트.

솔직프로젝트 - DAY 4

 

 

 

" 나를 솔직하게 만드는 것

 솔직이라는 게 뭘까. 사전 정의에 의하면 거짓이나 숨김없이 바르고 곧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난 정말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다. 거짓말하는 편은 아니지만 숨김없이 자신을 드러내지 못한다.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면 사람들이 실망할 것만 같다. 도대체 감춰야만 하는 내 본모습이 뭘까.

 

  나약한 나. 시작은 곧잘 하지만 꾸준히 하지 못하는 인내심이 부족한 나.                                                                                진 거 없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 완벽하지 못한 나.                                                                                                        스스로 부족하거나 보완해야 할 단점이라고 여기는 부분을 좀처럼 드러내지 못한다.

 

 사실 솔직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 솔직했던 순간이 떠오르지 않다 보니 난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는 사람 혹은 나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나름 내면을 돌본다고 여겨왔는데 충격이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자.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면 솔직해지려 노력할까? 난 이제까지 항상 어딘가에 있을 뭔가 그럴듯한 정답을 찾아내려 했기에 눈앞에 있는 진실을 보지 못했을 뿐 무심한 사람은 아니다.

 평소에는 습관처럼 나를 감추고 가면 속에 숨은 채 일상을 견딘다. 그런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거울 속에 비치는 가면이 내 모습인지 그 안에 있는 내 얼굴이 나인지 혼란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중심을 잡고 내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순간은 이런 글을 쓰면서 내면을 들여다볼 때다. 지금 어떤 감정이 불편한지 왜 이런지 차분히 앉아서 되짚을 때마다 애써 외면해왔던 내 모습을 마주한다. 그리고 결국 진짜 내 모습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이게 된다. 이 순간만큼은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거다.

어쩌다가 내가 솔직해지려면 잠시 멈추고 내면을 들여다봐야 하는 수준이 되었을까. 예전부터 난 성장을 갈구해왔다. 나의 상상 속의 이상적인 내가 되고 싶었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채찍질하며 달려왔다. 하지만 그럴수록 지치고 마음이 피폐해졌다. 되어야만 하는 이상적인 나와 현실의 나 사이는 멀어지기만 했다. 그럴수록 나를 비난하고 미워하고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만족할 수 없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성장해야 한다는 믿음 한편엔 지금의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깔려있었다. 지금의 내 모습에서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찾으려 했으니 매번 나는 알 수 없는 사람일수 밖에. 이상적인 나와 현실의 나 사이에서 진짜 어떤 게 내 모습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거다.

어쩌면 난 솔직하지 못 한 사람. 알 수 없는 사람이라 믿어왔기에 정말 알수 없게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마인드셋, 고정관념. 그것이 나도 모르는 한계를 만들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내 마음을 알게 될 때는 마음공부를 할 때다. 명상을 하고 관련 책들을 읽으며 마음 챙김에 대해 알아갈 때 나의 감정에 대해서도 깨닫는다. 바꾸려고 아등바등할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그저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하고 놓아버릴 때 눈에 들어온다.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하게 된다. 이제야 솔직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게 된 걸 보면.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합니다.

오늘도 나 자신으로 살아준 나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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